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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건국 신화 1. 개요백제는 고대 한반도의 중서남부에 위치했으며 수도는 위례성이다. 위례성은 오늘날의 서울 송파구 일대의 풍납토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제는 부여에서 고구려를 거쳐 남하한 이주민과 일찍부터 한강 하류 유역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마한(馬韓)의 소국(小國)이 결합하여 세운 국가이다. 백제의 건국 과정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와 『삼국유사(三國遺事)』,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는 백제시조를 온조 혹은 비류로 들고 있으며, 『삼국사기』 「지리지」나 중국의 정사(正史), 『속일본기(續日本紀)』 등에서는 동명(東明), 우태(優台), 구태(仇台), 도모(都慕) 등을 언급했다.2. 온조 신화백제의 다양한 건국 설화 가운데에 가장 널리 알려진 내용은 『삼국사기(三國史記)』권 제23 .. 2025. 8. 25.
고구려 건국신화 개요고구려를 건국한 시조는 '주몽(朱蒙)' 혹은 '동명성왕(東明聖王)'으로 알려져 있다. 『동명왕편』이나 『삼국유사』에서 고구려 시조의 왕호는 '동명', 이름은 '주몽'이라고 기술하고 있으며,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서는 '동명성왕'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삼국지』, 『위서』, 『양서』 등과 같은 중국 사료에서는 주몽을 고구려의 시조로, 동명은 부여의 시조라고 구분하고 있다.주몽(朱蒙)과 동명(東明)고구려의 시조와 관련된 내용은 장수왕 2년(414)에 건립된 광개토대왕비(廣開土王陵碑)에 일부 전하며, 역시 장수왕 대에 만들어진 모두루묘지(牟頭婁墓誌銘)에도 건국 신화의 내용이 전해진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광개토대왕의 아들인 장수왕이 414년에 건립한 것이고, 모두루묘지는 광개토왕대에 북부여지역에 지방.. 2025. 8. 17.
침통(신라, 고려, 조선) 1. 신라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제 침통은 선덕여왕 3년(634년)에 건립된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에서 출토된 은제 침통이다. 얇은 은판을 말아 원통형 용기를 만들고 표면 전체에 초록색 유리를 녹여 붙였다. 뚜껑과 몸체 상단 측면에 각각 고리가 있어 끈으로 연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바늘귀가 있는 금은제 바늘이 각각 1점씩 함께 발견되었다. 경주 금관총 출토 금제 허리띠의 드리개 장식에서도 육각의 통형 침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뚜껑이 없어 실용성보다는 일종의 꾸미개로 폐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방 유목민족이 평소 즐겨 사용하는 물건들을 허리띠에 매달고 다니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문왕 9년(869)의 기록에서도 금침통과 은침통을 당나라에 보낸 기록이 있다. ‘슬슬전(瑟.. 2025. 8. 14.
청자 기와의 정의, 종류 및 사료와 최근 발굴 1. 정의일반적으로 기와는 토제로 만들지만 청자기와는 청자로 만들었다. 고려시대 청자 기와는 대부분 전남 강진 청자요지에서 생산했다. 전북 부안 유천리에서도 사당리 출토 청자기와와 동일한 형태와 문양의 청자기와가 생산되었다. 청자기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건물의 규모와 지붕의 면적을 정확하게 산출해야 한다. 또한 청자기와가 완성되었을 때 수축하는 비율과 무게까지 미리 계산해 크기를 규격화해야 한다. 이처럼 청자기와는 고려시대 최고의 자기 제작기술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2. 종류기와는 지붕에 놓이는 위치에 따라 수키와와 암키와, 막새기와, 서까래기와, 마루기와, 특수기와 등으로 구분된다. 수키와와 암키와는 지붕 대부분의 면적에 놓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제작된다. 조선시대에는 가장 많이 쓰는 보통의 기와라 하.. 2025. 8. 12.
청해진의 설치와 국제무역의 중심지 개요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에 위치한 청해진(淸海鎭) 유적은 통일신라시대의 해상 군사기지이자 당대 동아시아 국제 무역의 거점이었다. 흥덕왕 시기에 해적이 들끓자 828년(흥덕왕 3)에 당(唐)에서 귀국한 장보고(張保皐)가 왕의 허락을 받아 설치했다. 장보고는 해적을 소탕하는 임무를 완수하고 청해진을 거점 삼아 당·신라·일본을 연결하는 국제무역을 주도했다.설치9세기 초 신라의 해안에는 해적들이 빈번하게 출몰했다. 해적들은 당을 오가는 무역선과 신라의 조운선을 약탈하고 서남해 지역을 습격했다. 또한 신라인들을 납치해 당나라 각지에 팔아 넘기기도 했다. 이러한 해적들의 출몰로 백성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았고, 국가 재정은 악화되었다. 그러나 당시 신라 조정은 지방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해적을 소탕할 능력이 없었다.. 2025. 6. 18.
불국사 창건과 가람배치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 토함산(吐含山) 자락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김대성(金大城)이 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국사는 여러 부처와 보살들을 각각 모신 구조로 크게 대웅전(大雄殿), 극락전(極樂殿), 비로전(毘盧殿), 관음전(觀音殿)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목조 불전들은 인공적으로 쌓은 석조 기단 위에 지어졌는데 이는 부처님의 세계인 불국토를 형상화한것이다. 이처럼 불국사는 당시 신라인들이 꿈꾸던 불국토가 이상적으로 구현된 공간으로 동북아시아 고대 불교예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건과 중수일반적으로 불국사는 김대성이 발원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성은 745년(경덕왕 4)~750년(경덕왕 9)에 중시(中侍.. 2025. 6. 12.